저번 글에 이어 돌아온 발리 한달 살이 시리즈의 2번째 글입니다. 길리에서 여유롭게 좋은 풍경을 바라보며 글을 쓰니 행복하네요.
이전 회고록에 이어서 여행기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벌써 발리에서 근무한지 일주일이 되었네요. 이렇게 장기로 해외에 있는 것은 처음이라 같은 회사에 다니는 친한 형(후니)과 함께 같이 떠나게 되었어요.
사진 찍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레퍼런스를 쌓을 겸 사진전에 종종 가는데, 알렉스 키토, 조나단 베르탱 작가님의 사진전을 열었길래, 다녀왔습니다. (사실 다녀온지는 좀 되었습니다.)
이전 회고 이후로 7, 8개월만에 글입니다. 쿼타랩 퇴사 이후 정말 운 좋게 싱가포르에 위치한 스타트업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의도치 않게 사랑 이야기를 연속으로 읽고 있지만, 이번 도서는 이전 도서와 다르게 차분하게 예쁜 단어로 사랑을 표현했다.
가슴을 울리는 글들을 모았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라는 소재로 환경에 따른 정반대의 인생이 흘러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모순인 것들이 가득하던가. 같은 인간이지만 자의던 타의던 다른 환경 속에서 결정의 연속들, 실수들의 분기점을 지나한 사람만의 나무를 그려내는 것이 인생이지 않을까.
밀리의 서재에서 랭킹이 높은 책이라 선택하게 되었는데,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두고 온 여름” 이라니 제목만 보아도 “두고 온 마음”으로 느껴지더라.
정말 오랜만에 기술 서적이 아닌 문학 도서를 읽었다. 친동생의 추천으로 별 생각없이 책을 읽었지만 페이지를 한장씩 넘길 때마다 인물(도담과 해솔)에 몰입이 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책 제목처럼 급류에 휩쓸리는 기분이었다.
©2025. Jason 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