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한달 살기(길리,우붓)#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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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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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에서 한달 살기(길리,우붓)#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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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주차네요.
슬슬 한국이 그립습니다. 한국이 그립다기보다는 인프라가 그리워요. 지하철, 버스 교통 수단들과 깔끔한 워크스페이스 이런 것들이요.
(이제 개미와의 동침은 그만하고 싶어요 ㅋㅋ. 그래도 글을 쓰는 지금의 숙소는 컨디션이 정말 좋아서 만족스러워요.)
숙소 수영장에서 선셋을 보며 글을 적고 있는데 감성이 넘치네요.🙂 감성 넘친 상태로 글 쓰면 흑역사 생기는데..아무튼 이런 저런 이슈가 있었지만 여행기니까 행복한 마음으로 글을 써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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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8, 2025 10:51 AM
벌써 3주차네요. 
슬슬 한국이 그립습니다. 한국이 그립다기보다는 인프라가 그리워요. 지하철, 버스 교통 수단들과 깔끔한 워크스페이스 이런 것들이요.
(이제 개미와의 동침은 그만하고 싶어요 ㅋㅋ. 그래도 글을 쓰는 지금의 숙소는 컨디션이 정말 좋아서 만족스러워요.)
숙소 수영장에서 선셋을 보며 글을 적고 있는데 감성이 넘치네요.🙂 감성 넘친 상태로 글 쓰면 흑역사 생기는데..아무튼 이런 저런 이슈가 있었지만 여행기니까 행복한 마음으로 글을 써볼게요 ☺️
2025.10.05(일)
이 날은 다음 날 스노쿨링 스케줄을 예약하고 연습할 겸 동북 쪽 터틀포인트에서 스노쿨링을 했습니다.
2시쯤 햇볕 강할 때 갔던 것으로 기억해요. 🙂
스노쿨링 투어 예약한 곳에서 당일 장비를 빌려서, 빌릴 때 금액을 선지불했습니다.(이러면 안됐는데)
이 날은 수영복에 하와이안 셔츠 입고 다녀서 해변에 셔츠만 벗어놓고 열심히 바다 휘적휘적거리고 다녔어요.
핀을 끼고 다녔는데, 처음으로 핀을 낀거라서 좀 어색하더라구요. 발도 좀 불편하고 무엇보다 수면 위에 올라와있을 때가 좀 어색해요.
한 30분동안 돌아다녔나, 바다거북을 만났습니다. 🙂

귀엽죠 ㅜㅜ
바다거북을 터치하면 안돼서 거리 조절하느라 힘들었습니다.
30분 정도 신나게 거북이 따라다니다보니 발이 좀 아프더라구요.
안되겠다 잠깐 쉬어야겠다 하고 핀 벗고 해변으로 걸어나오는데 엄지 발가락 쪽 옆 발이 따갑더라구요.
썬배드로 와서 상태를 봤는데 살이 벗겨져있었습니다..흑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찰과상 정도겠지.. 내일 스노쿨링이나 잘해야겠다했는데 상처가 마르니까 진물이 났어요 ㅋㅋ
지피티한테 물어보니 이렇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절대 내일 스노클링 하면 안 됩니다.지금 상태는 단순한 찰과상이 아니라, 피부가 일부 벗겨지고 진물이 나온 = 습윤성 상처(즉, 열린 상처) 상태예요.⚠️ 지금 상태의 의학적 의미
- 진물이 나온다는 건: 피부가 완전히 손상돼, 그 아래 조직에서 염증반응과 함께 체액이 새어 나오는 상태입니다. → 아직 세균 감염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이렇다니 말 들어야죠
15000원 아깝다고 굳이 고생하고 싶진 않았거든요..
숙소가서 소독하고 약 바르고 가져온 밴드로 잘 처치했습니다.

방수밴드도 사고, 과일집가서 망고 슬라이스도 사와서 먹었어요.
선셋 타이밍에는 동행 분들과 서쪽 바다에 가서 사진 찍었어요. 
이것도 인연이니 카메라로 사진 찍고 편집해서 보내드렸어요. (좋은 추억이 되셨길 바라요☺️)


제 카메라로 사진도 찍어주셨는데, 엄청 잘 찍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 (카메라 처음 써보는거 아니시죠?)


노을 다 보고 피자집에 갔어요. 일행 중 저만 저녁을 안먹어서 저만 피자먹고 다른 분들은 맥주 먹었어요.

그리구 피자집 고냥이..이렇게 가까이서 이쁘게 자면 어떡하자는건지.. 

이 날 저녁은 파인애플을 포장해와서 먹었습니다.
집에 와서 씻는데 좀 탔더라구요. 사실 이때까지는 썬번인지 몰랐어요. 단지 “아 에겐남 할건데 레쉬가드 입을 껄..” 이런 생각하면서 뇌 빼놓고 있었습니다.
2025.10.06(월)
다음 날은 그냥 늦잠 자고 섬 구경했습니다 ㅎㅎ 
점심을 분명 먹었는데,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사진도 없습니다..🫠

이 날은 풀문이었어서 달이 무척 예뻤어요.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저녁은 아스톤이라는 식당에서 영화보면서 먹었어요.

매일 저녁 7시, 9시에 영화를 상영해주는데, 제가 간 타이밍에는 라이온킹이었어요. 상영시간표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보고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영화가 끝나고 숙소 돌아가는 길에 식당에서 디제잉을 하고 있길래 내적친밀감을 느끼며 스쿠터를 잠시 세워두고 구경했어요. 
디제잉 끝나고 엄지 척 하니까 오늘 풀문 파티 안가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아쉽지만 발이 아파서 쉰다고 하고 숙소로 돌아갔어요. 🥹 (그리고 이미 핀스에서 기가 너무 빨려서 평화롭게 있고 싶었어요)

숙소에 도착했는데 등이 따가워서 상태를 보니 심각하더라구요. 홍익인간인 줄 알았어요. 
웃겨서 블러처리한 사진도 올립니다. 
여러분의 안구 보호를 위해 일단 가려놓을테니 활활 타버린 제 등이 궁금하시면 눌러보세요…. (지금은 피부 껍질 다 벗겨졌습니다..ㅎ)

침대 끝 쪽에 흙이 있길래. 제 바지가 더러운 줄 알고 그냥 대충 털고 씻고 왔어요. 근데 또 똑같은 자리에 흙이 있는거에요.

❓하면서 안경 쓰고 자세히 봤는데, 개미더라구요..? 
아…..이러면서 숙소 매니저한테 연락했습니다.
자려고 하는데 개미가 너무 많아 도와줘..
바로 에프킬라? 들고 오더라구요. 침대 아래 쪽에 뿌려주고, 새로 이불도 갈아줬어요.🥹
안심하고 스킨케어했는데 또 있더라구요.?

뭐지? 이러면서 천장을 유심히 봤는데, 전구 있는 자리에 개미가 왔다갔다하는 걸 봤습니다.
그리고 다시 숙소 매니저한테 연락.. 살려줘..Help me
전구 쪽에 에프킬라 뿌려줬는데, 똑같더라구요.
너무 피곤해서 그냥 한 쪽에서 잔다고 했습니다. ㅋㅋ
매니저가 내일 키 두고 나가면 우리가 다 깨끗하게 해놓을게! 이러더라구요. 오키오키 하고 잤습니다.
와중에 매니저가 제 등 보더니 썬번? 😫 이러고 갔어요 ㅋㅋ
2025.10.07(화)
벌써 길리의 마지막 날입니다. 수요일 오전 배라서요 :) 
행복한 개미와의 동침에 이어 닭이 새벽부터 울더라구요. 새벽 4시부터.. 
잠결에 시계 보고 벌써 해가 떴나? 했잖아요. 와중에 날씨 앱 들어가서 일출 시간 봤습니다.
그렇게 이 날도 잠을 설쳤습니다.





이러다가 선셋 보러 갔어요 ㅎㅎ



은하수를 찍어본건 처음인데, 눈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카메라로 찍고 보정하니 예쁘더라구요.

그리고 또 망고 포장해와서 훔쳐왔습니다.

2025.10.08(수)
배를 타기 위해서 와하나 보드 오피스로 향했습니다. 항구비를 미리 지불하고 카페에서 기다렸어요.


빠당바이 항구에 무사히 도착하고 나서, 우붓으로 이동했어요.
숙소에 짐을 두자마자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


지금까지 갔던 숙소들 중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아서 행복했어요. 
따뜻한 물이 계속 나오잖아..🥹(다른 숙소는 안나오거나, 좀 나오다가 끊키거나 그랬어요.)




숙소 수영장에 썬베드가 있어서 누워서 노래 좀 듣다가, 밥 시켜먹었어요. 수박 주스와 맥주까쥐..먹고 수영하다가 잤습니다.


2025.10.09(목)
다음 날은 주변 카페를 가려고 좀 돌아다녔어요. 간만에 꽃단장을 했습니다


치킨 카츠였는데, 소스가 맛있었어요.


카페가서 점심 먹고, 커피랑 빵 먹으면서 작업 좀 했습니다.
회사 칭찬 시스템 슬랙봇 만들었어요 🙂
2025.10.10(금)
이 날은 휴일이 아니라서 숙소에서 근무했어요. 오랜만에 개발하니 머리가 잘 안굴러가더라구요. 
전 날에 머리를 좀 써놓길 잘했어요 🙂
퇴근하고 기념품을 살겸, 시내로 갔어요. 기념품 사고, 일본 맥주가 땡겨서 일식 먹었습니다 ㅎㅎ

이 날은 한게 많이 없네요 ㅎㅎ
2025.10.11(토)
우붓 마지막 날이에요. 늦잠 좀 자다가 12시쯤에 체크 아웃하고 다시 후니가 있는 꾸따로 이동했어요.
숙소 근처에 마트가 있어서 장을 보러 갔습니다


고기 가격이 미쳤어요…와규 스테이크가 7000원이 안하다니…


먹던 사진만 있는데, 초밥도 사서 왔습니다. 발리에서 먹은 초밥 중에 가장 퀄리티가 좋았어요.
식당에서 사먹는 것보다 퀄리티가 좋아요…


저녁은 서핑캠프 분들과 먹었어요. 파스타 정말정말 맛있었습니다. ㅜㅜ
less salt로 해달라고 했는데, 그래도 좀 짜서 다음에는 no salt로 해도 될 것 같아요.

저녁 먹고 짱구에 브루어리로 이동했어요. 여기 맥주 정말정말정말 맛있었습니다.
행복하게 맥주 마시고 숙소로 들어왔어요.
다음은 4주차+전반적인 후기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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