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한달 살기 (꾸따, 길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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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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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한달 살기 (꾸따, 길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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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 이어 돌아온 발리 한달 살이 시리즈의 2번째 글입니다.
길리에서 여유롭게 좋은 풍경을 바라보며 글을 쓰니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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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7, 2025 07:00 AM
저번 글에 이어 돌아온 발리 한달 살이 시리즈의 2번째 글입니다.
길리에서 여유롭게 좋은 풍경을 바라보며 글을 쓰니 행복하네요.
2025.09.28(일)
후니는 서핑하러 가서 간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편집샵도 구경하고 커피도 마셨어요.
다음으로 이동한 커피 로스터리입니다. 로스터리 중 평이 가장 높아서 갔어요.





산미 있는 원두로 시켰는데 바디감은 좋았지만 테이스트 노트가 잘 느껴지진 않았어요. 그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짱구에 이어 다음 숙소인 꾸따로 이동했어요.
형 기다리는 동안 배고파서 시킨 간식 :)


서핑 캠프 분들과 저녁 먹기로 해서 빨래 맡기고 와서프로 이동했어요.
저녁은 김치찌개 먹었습니다 ㅎㅋㅎㅋ

서핑캠프 고냥이..
2025.09.29(월)
기존 숙소를 포기하고 코워킹 스페이스가 같이 있는 숙소로 이동했어요.
1층은 코워킹 스페이스, 수영장, 운동시설
2층은 공유 주방
3층은 숙소로 되어있어요.
숙소가 복층식 오피스텔로 되어있고 컨디션도 좋아서 고민 없이 바로 옮겼습니다.




워크스페이스


가격은 이렇습니다.

행복한 점심 맥주



점심 먹은 이후 간 BGS 카페, 커피 맛은 가격에 비해서 그닥.. 이었습니다. 추천은 못하겠어요.
이 날은 근무하고 숙소 근처에 복싱장에 코칭 받으러 갔어요.
가격은 5PM 전에 오면 그룹 코칭으로 150k, 5PM 이후에 오면 Private 코칭으로 300k입니다.
첫 방문 했을 때는 늦은 시간이어도 그룹 코칭 가격에 해주셨어요. 핸드랩, 글러브 모두 대여가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인은 처음 가르쳐 본다고 하셔던 코치님.. 풋워크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왼쪽으로만 도는 습관이 있더군요. 🙂 제대로 고쳐갑니다 ㅎㅎ 풋워크 집중 코칭 해주셨어요.


에어컨, 선풍기 없어서 1시간 하는데 진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막 손이 떨려요 ㅋㅋㅋ
이런 순서로 진행됩니다.
- 줄넘기 4 라운드
- 쉐도우 3 라운드
- 코칭 3 라운드
- 미트 3 라운드
- 샌드백 4 라운드
- 윗몸일으키기 3 라운드
1 라운드는 3분이고 각 라운드 사이에 30초 휴식합니다.


운동 끝나고 집가는데 물에 젖은 슬리퍼 소리가 나더라구요. (이꾹이꾺 소리 내면서 집갔습니다.. ㅋㅋ)

운동했으니 또 먹어야죠. 브리또 2개와 망고 쉐이크 시켜서 먹었습니다.
2025.09.30(화)
아침 크루아상, 넘 맛있었어요

그리고 점심 맥주

회사 분들 중에 인도네시아에 거주하시는 분이 계신데, 발리에 왔다고 하니 숙소로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티셔츠 단독 사진이 없는데, 이따 나와요.
근무 끝나고 발리에 놀러오신 전 직장 동료 분(스벤)을 만났습니다.


후니랑 커플티~ (와중에 다 검정티인거 웃기네요.)
까르보나라 먹었나 그랬던 것 같아요.. 아마도?

후니는 속이 안좋아서 숙소로 들어가고, 스벤과 2차 갔습니다 🙂
2025.10.01(수)
이 날도 근무,,


저희 서비스에 애플페이, 구글 페이를 추가했었는데 생각보다 임팩트가 커서 아주 뿌듯했습니다 🙂


저녁 먹고 1층 짐가서 쉐도우랑 스쿼트 좀 조졌습니다. 얼굴이 부었네요..(동글동글)
2025.10.02(목)
모닝 크루와상, 바나나 쉐이크 맛있었어요.

그리고 직장 동료 분이 보내주신 2번째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인복 하나는 타고 난 것 같습니다.
주변에 다들 좋은 분들만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끼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ㅎㅋㅎㅋ
이 날도 퇴근 후 새로운 체육관에 갔습니다. 에어컨, 선풍기 없는 체육관에서 또 하면 사람 죽어요.
여기도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어서 시설 깔끔하고 좋았어요. 무엇보다 에어컨이 있다는게 넘 행복했음.


첫 날 수업은 무료였고 이후 하루에 100k였습니다. 좀 외각에 있어요.
가는 길이 좀 납치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한 길인데, 그 길이 맞습니다.
여기는 워밍업을 좀 신기하게 하더라구요. 각 라운드 사이에 푸시업이랑, 스쿼트를 계속 섞었어요.
- 줄넘기 3 라운드 (각 라운드 사이에 스쿼트 10개, 점프 스쿼트 10개, 펄스 스쿼트 10개)
- Sit up 3 라운드 (정면, 우측, 좌측)
- 1kg 덤벨 들고 원투 + 푸시업 2 라운드
- 밴드 걸고 잽 1 라운드 + 스트레이트 1 라운드
- 풋워크 1 라운드
- 샌드백 3 라운드
- 미트 1 라운드 (라이트 스파링 처럼 하십니다. 툭툭 치세요. 하지만 나는 복린이 인걸,,,? 머리 한 대 맞음..ㅋㅋ)
- 플랭크 1 라운드
이후에는 자유 운동입니다. 근력 기구도 다 새 거더라구요.
혼자 추가로 샌드백이랑 근력 운동 좀 더 하다가 나왔어요.


2025.10.03(금)
후니 따라 새벽 5시에 서핑을 나갔습니다.
베이비리프로,, 인생 서핑 2회차인데 라인업 나가는거 맞음..?
하지만 해냈죠? 살았죠?


첫 라인업 후기를 먼저 적어보자면 해변 쪽에서 무너진 파도 타는 것과 차원이 달라요.
큰 파도를 타는 순간은 너무 즐거웠어요. 짜릿해요.
저는 강습으로 진행해서 강습생 2명, 강사 1명 이렇게 한 팀으로 진행했어요.
서핑 하다가 진짜 죽는 줄 알았습니다..ㅎ
베이비 리프의 특징은 파도가 우 → 좌로 파도가 무너지는 형태에요. 그리고 채널이 좌측에 있습니다.
그래서 서핑 이후 좌측으로 이동해서 채널을 따라 다시 라인업으로 이동해야해요.
*채널: 수심이 깊어 파도가 무너지지 않고 완만한 형태를 띄는 곳. *라인업: 파도의 시작 점, 서핑 시작 지점
근데 제가 초보다보니, 방향 전환을 못해서 의도치 않게 우측으로 이동해버렸어요.
우측은 파도가 계속 무너지기 때문에 위험하거든요. 빠르게 보드에 올라타서 빠져나오려고 했는데, 큰 파도가 바로 덮치더군요..ㅎ
후니가 이전에 지나가듯이 알려줬던게, 파도가 너무 크거나 무너지는 곳에 있다면 보드를 뒤집어서 잡고 너는 물속에 숨어야 안전하다. (이걸 터틀롤이라고 한대요) 라고 했던게 생각나서 바로 터틀롤 했습니다만..연속으로 바로 파도가 와서 다시 터틀롤 했어요..ㅎㅋㅎㅋ
서핑 보드가 꽤 무겁거든요,,? 수심 깊은 곳에서 물에 떠 있으면서 보드를 뒤집는게 쉽지 않은데 터틀롤 2번에 패들링 하면서 나가느라 힘이 다 빠져버렸습니다.
추가로 2번 파도에 휩쓸리고 나서야 파도가 잠시 잔잔해진 틈에 패들링 해서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속으로 “살려주세요.” X 100 번하면서 나왔어요,,
아무튼 살았으니 됐습니다 ^^….ㅎ
서핑하는 분들이 몸이 왜 좋은지, 바로 알았잖아요.. 보드에 올라가는 것부터가 일단 딥스인걸요..?


같은 팀이었던 혜민님과 스몰토크를 좀 했는데 서핑 끝나고 귀여운 거북이 키링을 사주셨습니다. 🥹
너무 감사해요 혜민님 🙂 앞으로도 하시는 일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선생님 화이팅! 💪🏻
숙소에서 좀 쉬다가 스벤과 함께 핀스로 갔습니다.
짱구에 있을 때 갔었어야 했는데, 후니의 발리벨리 이슈로 못갔었어요.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4시 반쯤 도착해서 워크인으로 갔었는데 사람이 엄청 많진 않았어요.


요런 퍼포먼스도 합니다.


음식은 이렇게 먹었어요. 술이랑 음식 값이 엄청 비싸진 않았습니다.
한국 강남 물가 정도? 발리 물가와 비교하면 비싸요.


그리고 선셋…
너무 낭만 있지 않나요? 애인과 오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해가 완전히 지면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됩니다. 요런 폭죽도 주고요. 레이저도 쏘고 그래요.

클럽은 그래도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ㅎㅎ 그냥 지인들끼리 놀래요. (한국에서 클럽 한번도 안 가본 사람.)
핀스는 선셋 맛집이다!

이후 해장 라멘 먹고 귀가 했습니다.
2025.10.04(토)

빠당바이 항구에서 길리 T로 이동하는 경로로 잡았습니다.
빠당바이 항구 쪽은 고젝이 안된대요, 로컬 사람들이 난리친다나 뭐라나,, 택시 마피아라고 하던데 저는 그냥 편하게 여행하고 싶어서 현지인 연결해서
꾸따 → 빠당바이 → 길리 → 빠당바이 → 우붓
이 교통 편 전체를 잡았어요.원화로 1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나쁘지 않아요.


빠당바이 항구에요, 저는 wahana Fast boat로 예매했고, 도착하면 직원들이 어디가는지 물어보고 캐리어를 알아서 배로 보내줍니다.


배는 생각보다 쾌적했고 에어컨이 빵빵해서 제가 열이 많은 편임에도 시간 지나니까 좀 추웠어요.
추위 잘타시는 분은 겉옷 가져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옆자리에 외국인 아기가 탔는데 저를 빤히 보면서 웃길래 인사해줬는데, 같이 손 흔들어주더라구요.
아기 넘 귀여워…..사랑스러워…
그 가족 분들은 다른 섬으로 가시는 것 같더라구요. 내릴 때 바바이 해줬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길리입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배에서 내리자마자 감탄했어요.



숙소 체크인하고 바로 수미사태로 갔습니다.




소고기인데 3000원입니다.. 가격 저렴한데 맛도 있습니다. 위생은..그닥이에요.
바로 그 자리에서 흡입했어요.
길리는 오토바이나 차 같이 연료를 쓰는 이동수단이 없어요. 그래서 마차나 자전거를 타고 다녀야합니다.
자전거 타기에는 더위에 쓰러질 것 같아서 전기 스쿠터를 빌렸어요.
흥정해서 하루에 150k로 받아냈습니다 하하 (카페보니 보통 200k라고 하네요)

바로 바다 쪽 식당으로 이동해서 피맥했어요.

바다 쪽 식당은 대부분 썬배드가 있습니다. 그래서 피자만 먹고 썬배드로 갔어요.





진짜 미친 풍경이에요.. 바라만 보고 있어도 설레고 행복했어요.
헤드셋 쓰고 노래 들으면서 누워있으니, 바람도 불고 선선하겠다.. 잠들어버렸습니다.
2시간 정도 잤어요.ㅎㅎ
골든 아워에는 동행 분들과 레빗점프에 갔습니다. 여기도 비치 클럽인데, 유명하더라구요.







요런 다이빙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다이빙도 한번 했어요 🙂


집가는 길에 와플도 먹고 망고도 포장해서 왔답니다. :)
망고가 새콤달콤 하던데 원래 망고가 이런 맛인가요? ㅎㅎ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은 바다거북 보고 신나서 스노쿨링하다가 썬번 입은 후기를 포함한 3주차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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