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커뮤니티로 발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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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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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티로 발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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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의 내용이 담긴 글입니다. 7월을 기점으로 짧고도 긴 2년간의 GDSC 리드 활동이 마무리 된다. 2년간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계속 고민하고 고민했던 좋은 커뮤니티(조직)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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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7, 2023 11:18 PM

📌 시작하며

회고의 내용이 담긴 글입니다.
7월을 기점으로 짧고도 긴 2년간의 GDSC 리드 활동이 마무리 됐다.
2년간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계속 고민하고 고민했던 좋은 커뮤니티(조직)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 좋은 커뮤니티란 무엇인가

운영의 관점에서 더 나은 커뮤니티로 발전해나가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훌륭한 멤버?, 뛰어난 리드?, 넉넉한 비용? 물론 있으면 좋은 조건이지만 좋은 커뮤니티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충돌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싸우고 비난하고 그런 충돌이 아닌 상대방을 존중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건강한 충돌을 말한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멤버들이 조직의 방향성, 목표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관점에 따라 스스로의 울타리 안에서 가장 좋은 방법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마치 서로가 충돌하면서 더 큰 울타리를 만드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또 중요한게 스스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 그 생각이 트리거가 되서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나도 처음에는 현실적이고 뒷받침되는 근거를 가진 의견만 내야한다는 사고를 가지고 회의에 임했었는데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함 → 갑작스럽게 아이디어를 내야함 → 버퍼링 이런 서순으로 진행됐던 것 같다.
우리 코어멤버 중에 해리라고 계셨는데(이젠 둘 다 지디엣시 아니니까 과거형임) 진짜 말도 안되는 의견부터 시작하는거니까 XX같은거여도 그냥 얘기해도 된다 라고 하시더라…
그 이후로 회의를 진행할 때는 나도 비현실적이고 이상한 의견이어도 되니까 편하게 의견을 던져보세요.라고 한다.
말문을 트여야 여러 사람들이 의견을 내기도 하고 처음에는 이상한 아이디어여도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아이디어일 수도 있다.
 
GDSC를 운영하며 운영진들과 많이 충돌하고 더 나은 방향을 찾아나갔다.
특히 초기 운영진들과 회의를 한번 시작하면 기본 1시간 이상 토론했는데 여기서 생기는 의견 충돌은 돌아봤을 때 좋은 결정을 하게 만들었다.

📌 더 좋은 커뮤니티가 되기 위해(리더)

돌아봤을 때 나는 좋은 리더였을까?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고 아니면 또 갈아엎고, 체계적으로 운영을 했어야했을 것 같은데 너무 큰 변화들을 많이 시도했던 것 같다. 아마 멤버들 중에서 변경되었다가 돌아온 규칙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다.
규칙으로 큰 기둥을 세우고 변화하지 않는 조직도 물론 장점이 있지만 때로 대격변에 맞먹는 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변화가 없는 조직은 안전하다고 여길테니 자연스럽게 변화와는 거리감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론이 길었는데 리더는 멤버들에게 조직의 목표, 비전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이를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면 조직의 관점에서 1차적인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공개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 것 같다.
GDSC에서도 운영진들만 따로 회의를 진행하고 멤버들이 따라오도록 하는 그런 운영방식을 선택했었는데 운영에 대한 피드백이 들어온 이후 공개적인 운영회의로 변경됐었다.
운영진의 관점과 멤버들의 관점은 생각보다 많이 달랐고 여기에서 나오는 의견들이 실제 운영에도 반영된 경우가 많았다.
 

📌 더 좋은 커뮤니티가 되기 위한 노력(멤버)

나에게 맞는 조직을 찾아보자. (이건 회사도 비슷한 것 같다.)

멤버의 역할은 나에게 맞는 커뮤니티를 찾는게 0순위인 것 같다.
예를 들어서 결승점까지 도달하는게 목표라고 해보자.
혼자 뛰어가서 미리 지름길을 확인해본 후 결승점까지 빠르게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서 천천히 나아가는 방법이 맞는 사람이 있을테니 말이다.
각자 맞는 템포와 환경이 있으니 조직에 합류하기 전에 미리 어떤 분위기인지, 결승점까지 가는데 어떤 방법을 선호하는지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런 비전과 목표에 공감할 수 있는 조직을 찾았다면

지금 돌아봤을 때 나는 리더보다는 멤버에 더 어울렸을 것 같기도 한데 막상 그 당시 멤버인 나를 상상해보면 이렇게 열심히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진 않았을 것 같다.
리더를 했기 때문에 생각이 바뀐 경우인데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좋은 케이스 중 하나이지 않을까.
멤버들은 이미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이해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보통 의사결정을 할 때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견을 내거나 받는데 어떤 의견이 나왔을 때 공감, 반대 같은 본인의 생각이 생길텐데 이상하더라도 일단 말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건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문제점이 생길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마다 다른 시각, 시야를 가지고 있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남이 보완해주기도 한다. 이런 적극적인 의견 제시가 스스로의 성장, 커뮤니티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 마무리

커뮤니티를 운영한 관점에서 글을 적어보았다. 회사에서는 이뤄지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사람들이 모여있는 집단이라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중복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 커뮤니티의 목표나 비전을 모두에게 공유하고 이에 공감하는 사람과 함께하자.
  • 공개적으로 부담없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
  • 적극적으로 나의 생각을 표현하자.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보완해줄 수 있다.
  • 건강한 충돌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